트럼프-시진핑 6월 일본서 만나나...4월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2019-03-16 11:47
미·중 간 견해차 여전히 존재...G20 정상회담서 만날 것으로 예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사진=AP·연합뉴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오는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음 달까지 미국과 중국 양국이 4월까지 합의안을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6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중 간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4월 회담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합의 시 이행 메커니즘과 관련해 이견 차가 커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를 감독하고 위반 시 자동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장치를 만들자고 요구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시도가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또 이행 메커니즘이 원론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회담 성공을 선언하는 데 충분한지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애당초 3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양국은 여전히 협상중이기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진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8일 정상회담이 오는 4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해왔다. 

SCMP는 "미·중 양국 정상의 6월 회담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