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락사고가 발생한 보잉사의 항공기 B737-MAX8에 대해 국적항공사들이 모두 안전 확인시점까지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4일 올해 도입을 시작하는 보잉사의 항공기 B737-MAX8의 운항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지난 13일부터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해당 기종 도입예정인 항공사들이 동참하며 당분간 국적항공사에서는 B737-MAX8 운항이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초 B737-MAX8 기종을 오는 5월부터 도입을 시작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고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내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다. 두 항공사는 이번 결정에 따라 B737-MAX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B737-MAX8 미운항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 주시하면서 항공기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운항 검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2년부터 B737-MAX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제주항공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아직 도입 시점이 한참 남아 운항 중단 등의 조치를 발표하진 않았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데 이어 같은 기종에서 발생한 두번째 참사다.

이 사고 이후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해당기종의 비행을 중단하고 있으며 보잉사가 소재한 미국마저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