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中 딥글린트에 전략적 투자 '개방형 협업' 속도
2019-03-13 10:00
- AI 활용해 사물 인지, 판단하는 영상인식 기술 보유 中 딥글린트에 55억원 투자
- 미래차 투자 청사진 구체화…센서 융합, 사이버보안, 연료전지 등 집중 투자
- 미래차 투자 청사진 구체화…센서 융합, 사이버보안, 연료전지 등 집중 투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망 기술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개방형 협업체계' 구축에 나선다. 13일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55억원이다.
딥글린트는 중국 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 중 하나다.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안면 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 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내에 판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내부 동작인식,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을 확인하고 음악 선곡,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차량 전장 제어 기술, 센서, 생체 정보 등을 활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 경쟁력을 딥글린트의 영상 인식 기술과 융합하면, 차량 탑승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중국 유망 기술 기업 투자는 이런 미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앞으로 스타트업 뿐 아니라 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전략적 접근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개방형 협업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ICT 혁신기술 관련 신사업 추진이 주 업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율주행 부문 신성장 동력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센서, 인공지능(AI) 영상 인식, 커넥티드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분야에 기술 제휴와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