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후보 청문회 26일 열릴듯…'과거발언 논란'에 SNS 폐쇄

2019-03-13 09:10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3.11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SNS 과거발언이 이슈화된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진행된다는 소식이 13일 전해졌다. 이에 야당이 어떤 공세를 할지에 눈길이 쏠린다. 

이날 일부 매체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개최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구원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과거 학자시절 SNS 등을 통해 대북제재 무용론과 더불어  정치권 인사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과거 발언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집중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군복 입고 쇼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16년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감염된 좀비'라고 하거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이라고 과격한 발언을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역사적 정통성이 결여된 보수 세력"이라고 언급해 한국당의 반발을 불렀고,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에는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은 벌써 집중 비판에 돌입한 모습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 후보자는 사드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며 "사드와 대북제재가 싫다는 문재인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현재 김 후보자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과거 발언으로 인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자 이달 말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의식한 조치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