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된 'WWW'…"웹 변화의 힘 우리에게"

2019-03-12 15:34
구글 첫 화면서 30주년 기념·해시태그 유행


HTT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HTML 코드로 작성된 웹페이지를 웹브라우저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월드 와이드 웹(WWW)'이 30주년을 맞았다.
 

[사진=구글 웹페이지 캡처]


WWW가 30주년을 맞으면서 구글은 이를 기념하는 '구글 두들'을 내걸었으며 SNS에서는 '#Web30' 등의 해시태그가 퍼지기도 했다.

WWW는 1989년 3월 당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공학자인 팀 버너스-리 등이 제안한 정보 관리 시스템이 그 시초다.

팀 버너스-리는 웹 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내가 정보 관리 시스템에 대해 제안한 지 30년을 맞은 오늘, 세계의 절반은 온라인"이라며 "우리가 이만큼 온 것에 대해 축하할 때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을 심사숙고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의 3가지 부작용에 대해 △정부 주도 해킹·인터넷 공격, 범죄적 행동과 온라인 괴롭힘 △미끼 클릭과 가짜 뉴스 등으로 광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비뚤어진 보상 체계 △분노에 차고 양극화된 온라인 담론의 형성 등을 꼽았다.

버너스-리는 첫 번째 문제는 법과 규칙으로 최소화할 수 있고 두 번째 문제는 시스템을 재설계해야하며 마지막은 기존 시스템 이해와 조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기업과 정부에 대해 그들의 의무를 준수하고 글로벌 커뮤니티로서의 웹을 존중해야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웹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고 우리가 힘을 합치면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