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국회서 '북한발 미세먼지' 언급

2019-03-11 13:39
충청·호남·제주 등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
"중국 리 부장의 '한국언론 과장보도' 언급에 숫자 들어 반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대해 북한을 언급해 주목된다.

조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세먼지 유입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 동안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충청과 호남, 제주 등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조 장관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 장관회담에서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이 조 장관에게 중국발(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한국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는)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외교적 회의라 직설적 표현은 별로 없었다"며 "다만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고, 중국은 지난 5년간 미세먼지를 43% 정도 줄였는데 어떻게 한국으로 미세먼지가 가느냐고 리 부장이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국언론이 과잉반응한다는 말은 없었고, 다소 과장한다는 정도로 언급을 했다"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말할 기회가 되어 숫자를 들어 반론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양국이 실정에 맞는 저감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을 논의하는 고위급정책협의회 제안까지 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