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조동호'는 누구?

2019-03-08 11:39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유영민 장관에 이어 5G 상용화를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기 수장으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혜성처럼 등장, 낙점됐다.

청와대는 8일 조동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차기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조동호 내정자는 과기정통부 신임 장관 후보로 거론이 적었던 만큼, IT업계는 그가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동호 내정자는 카이스 교수로 재직 중인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교내 주요 보직도 역임, 행정 경험도 겸비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과 정책을 두루 갖춘 인물로, 과기정통부 장관 최적의 인사를 낙점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코드에 맞춰 혁신 기술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실제 조동호 내정자는 카이스트에서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았고, 한국통신학회 회장도 지내면서 정보통신 분야 기술은 물론 정책 능력까지 쌓았다.

카이스트에서 통신공학으로 박사를 취득한 조동호 후보자는 1986년 행정전산망용 데이터 통신장비를 처음 개발해 상용화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엔 정보통신부 IT신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PM을 지냈고, 2007년엔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소장, 2009년엔 카이스트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국방부 고위정보화책임관 자문위원, 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공개심의 위원, 산업부 산업융합포럼 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이처럼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와 일한 경험도 다양했다.

조동호 내정자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일정을 미뤄 난감해진 ‘5G 세계 최초 상용화’ 해결사로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의겸 대변인은 “조동호 후보자가 부처의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유영민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