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태안세계튤립축제 등 4월엔 전국이 꽃 축제장으로 변한다.

2019-04-01 00:00
36만 그루의 벚꽃나무 화려함의 극치, 넓게 펼쳐진 바다와 모래사장에 수백만 송이 튤립

진해구에 있는 경화역 벚꽃길[사진=경상남도 창원시 제공]

4월에는 전국이 꽃 축제장으로 변한다.

진해군항제는 대한민국 해군의 모항이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의 지역적 특성에 진해구 전역에 심어진 36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더해져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벚꽃 축제다.

지난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53~1962년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다 1963년부터 민·관·군 화합을 위해 군항제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제57회 진해군항제가 개최된다.
 

여좌천[사진=경상남도 창원시 제공]

제57회 진해군항제는 3월 31일 오후 6시 중원로터리에서 개막했고 4월 10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진해군항제에는 320만명이 넘게 방문했고 외국인 방문객들도 증가하고 있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해군항제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계승행사다. 1일 오후 1시 30분∼오후 3시 북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추모대제가 거행된다. 공식 행사 후 제례를 봉행한다. 이후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5일 오후 3시∼오후 4시 시내 일원에서 충무공 승전 축하 재현을 위한 시가 행진이 진행된다. 오후 4시∼오후 4시 30분 중원로터리에서 승전의식이 거행된다. 코스는 도천초교→북원로터리→ 진해역→수협삼거리→중원로터리다.

6∼7일 오후 1시∼1시 30분 ‘이 충무공 호국퍼레이드’가 있을 예정이다. 코스는 북원로터리→진해역→중원러터리다. 군악대·의장대 거리 퍼레이드 공연이 진행되고 포토타임이 운영된다. 11개팀 660명이 참가한다.

◆진해군항제,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 계승행사 외에도 여러 특별행사

이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계승행사 외에도 이번 진해군항제에선 여러 특별행사들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태안세계튤립축제'[사진=코리아플라워파크 제공]

3월 31일∼4월 10일 여좌천 양측도로 및 로망스 다리에서 ‘여좌천 별빛축제’가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루미나리에(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 은하수 조명, 레이저쇼, 경관 조명, LED(발광 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오브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4일 오후 8시 속천항에서 ‘속천항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있을 예정이다. 5일 오후 2시 30분∼오후 3시 북원로터리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진행된다. 국산 초음속 훈련기(T-50B) 8대 편대의 고난도 비행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 수선화 재배단지 [사진=전라남도 신안군 제공]

군부대(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가 진해군항제 기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 개방돼 일반인들도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부대 내 벚꽃길을 구경할 수 있다. 부대 내에서 펼쳐지는 헌병 기동대 퍼레이드 및 군악연주회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4월 13일~5월 12일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꽃지해안공원에 위치한 ‘코리아 플라워 파크’(축제장 넓이: 11만4263㎡)에서 ‘2019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진행된다. 주제는 ‘봄의 화원, 추억을 이야기하다’다. 키코마치, 월드페이보릿, 퍼플플래그 등 200여 품종의 튤립 200만 송이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동물 먹이주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의 체험행사와 개막식과 연예인 가수 초청 공연, 문화예술공연, 폭죽 쇼도 있을 예정이다. 약 55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좋은 꽃 축제 즐길 수 있어

3월 29일∼4월 7일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선도 선치분교에서 ‘신안 1004섬 수선화 축제’가 진행된다. 축제장 넓이는 12만3000㎡, 수선화 재배단지는 7만㎡다. 수선화 재배단지에선 27개 품종·200만 송이 수선화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수선화하우스’에선 수선화 할머니 현복순 씨의 발자취와 정원의 사계를 볼 수 있다. 성서식물원에는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이 전시된다.
 

2018년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사진=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제공]

수선화 등이 심어진 대형 화분, 튤립 화단, 청보리밭 등으로 꽃길과 등산로를 조성했다.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 꽃차 만들기 및 시음, 판소리 대전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멀리 지방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라도 아쉬워할 필요 없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좋은 꽃 축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15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4월 5∼11일 국회 뒤 여의서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 중에는 여의서로 1.7km 구간에 평균 수령 6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만7000여 주의 봄꽃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서로에 마련된 다양한 형태의 플라워 오브제와 책수레 등은 쉼과 힐링의 장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밤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밝혀 특별한 꽃길을 연출해 낮보다 더 화려한 밤의 봄꽃들을 볼 수 있다.

오는 4월 26일∼5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2019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