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아시아 최초로 최신 방사선암치료기 핼시온 2.0 도입

2019-03-06 17:25
환자 치료시간 단축 및 높은 정확성으로 정밀 치료 가능

방사선암치료기 핼시온 2.0 [사진=고대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가장 최신 방사선암치료기인 핼시온(Halcyon)의 업그레이드버전 핼시온2.0(Halcyon 2.0)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핼시온은 영상유도 기반의 체적변조방사선치료를 위해 특화된 방사선치료장비다. 2017년에 처음 출시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병원에서 세계최초로 도입된 바 있다. 2.0버전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아시아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처음 도입돼 지난 1월 첫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핼시온은 핼시온2.0 치료시스템으로 가장 진보된 방사선암치료기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에게 더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동화를 통해 속도와 의료진의 조작편의를 높였다. 보다 정확한 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김철용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핼시온은 영상유도 기반의 체적변조방사선치료를 위해 특화된 방사선암치료기”라며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통해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핼시온 2.0은 약 15초 내에 CBCT(콘빔시티) 이미지를 생성하고 즉시 치료에 적용해 환자의 자세나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빠른 프로세스로 환자의 치료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중구조의 다엽콜리메이터(MLC)로 치료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누수선량을 방지할 수 있어 암 조직을 제외한 정상 조직에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료기보다 2배 빨라진 MLC(혼합림프구배양), 4배 빨라진 갠트리 속도로 CBCT 이미지를 4배 빠르게 획득할 수 있어 환자치료의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핼시온은 영상유도를 기반으로 한 종양을 3차원적 계산법에 의해 치료한다. 6MV FFF(평판 필터 프리)의 단일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분당 최대 방사선율이 800MU(모니터단위)까지 가능해 최첨단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기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암치료를 빠르게 진행할 수가 있다. 치료시간의 단축은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치료를 가능케 한다.

김철용 교수는 “치료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치료시간 동안 환자 움직임이 적다”며 “짧은 시간에 암 조직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이 조사돼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석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기존 방사선암치료기와 비슷한 개념의 치료기지만 정밀함을 기반으로 속도와 치료의 질을 높인 최신 기기”라며 “기존 장비에 비해 환자치료시간과 영상융합시간을 포함한 시간단축으로 인해 환자자세 및 방사선량전달 오차를 최소화해 방사선치료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핼시온 2.0은 환자의 경험을 반영해 인간중심으로 설계됐다. 핼시온 외관은 CT와 닮았는데, CT는 기기 내부로 환자가 들어가 있는 구조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핼시온은 일반적인 CT장비에 비해 넓은 내부 공간(지름 100센티미터)을 갖고 있어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였다.

또 치료 시 환자가 눕게 되는 치료대를 바닥까지 내릴 수 있어서 거동이 제한적인 환자들도 이용하기 쉽다. 수냉식시스템을 도입해 소음을 줄이는 등 환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배려했다. 환자가 치료받는 동안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면 방사선조사가 즉시 멈춰 정상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