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주총서 사명·경영진 논의 진행

2019-03-06 17:21

[사진=아주경제DB]

길었던 상상인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 절차가 끝을 바라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상상인의 대주주 자격을 승인해주면서 최종 관문을 넘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의결했다.

지난해 2월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보유 중인 지분(41.84%) 전량을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419억9600만원이다.

그러나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에 의한 무자본 인수합병 악용 가능성과 상상인 대주주의 미공개정보 이용 연루 가능성 등이 지적되면서 지연됐다.

이 때문에 상상인 측이 지난 1월 인수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골든브릿지증권 측이 적극적으로 계약 연장 등을 추진하면서 인수 논의가 재개됐다.

상상인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두 저축은행을 인수 주체에서 제외하는 자구책을 마련했고, 상상인 대주주의 미공개정보 이용 연루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상상인과 골든브릿지가 계약대로 주식 양수도를 진행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사명을 상상인증권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이달 2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명과 경영진 교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