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첫 현장 행보로 봉하마을行
2019-03-06 00:00
유시민·이낙연과 ‘3강 구도’ 형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입당 한달 만에 당권을 거머쥔 황 대표는 검사와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쳤다는 점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비교되기도 한다.
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처음 후보에 포함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거듭된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2위에 새로 진입했다. 이로써 3위를 기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새롭게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전국 성인 2011명 대상), 황 대표는 17.9%의 응답률로 1위를 이어갔다.
유 이사장은 13.2%로 2위에 올랐고, 이 총리는 3.8%p 내린 11.5%를 기록해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뒤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4%)과 김경수 경남지사(6.2%), 오세훈 전 서울시장 (5.8%)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대에서는 유 이사장이 12.6%로 황 대표의 10.8%보다 앞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0대로 가면 이 총리가 15.8%로 선두를 달렸다.
40대는 다시 23.1%로 유 이사장의 강세로 나타났다. 이 총리가 13.4%를 기록했으며, 40대에서는 황 대표(9.1%)가 약세를 보였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황 대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황 대표의 50대 지지율은 22.9%로 유 이사장(12.3%)과 이 총리(11.1%)를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압도했다. 황 대표는 60대 이상에서도 30.5%로 1위에 올랐다. 이 총리(9.5%), 오 전 시장(8.4%), 유 이사장(7.6%)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黃, ‘민생’·‘통합’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당직 인선을 마친 황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새벽시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잇따라 방문했다.
‘민생’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오전 신임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점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살린다면서 거꾸로 시장을 죽이고 있다”며 “일하고 싶으면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영업을 잘하면 임금도 더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 활성화 대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특히 서민경제가 살아야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시장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한 데 이은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보수정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직접 찾는 것은 2015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지난해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