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감] 미·중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하이종합 3000선 회복

2019-03-04 16:18
선전성분 2.36%↑ 창업판 3.31%↑

[사진=AP·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약 9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7포인트(1.12%) 상승한 3027.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해 6월15일(3021.90)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6.77포인트(2.36%) 오른 9384.4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51.84포인트(3.31%) 상승한 1619.7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806억, 565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5.04%), 환경보호(4.44%), 농·임목어업(4.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2.79%), 전자IT(2.54%), 가전(2.27%), 전력(2.16%), 부동산(2.12%), 기계(2.03%), 의료기기(1.82%), 가구(1.73%), 석유(1.67%), 바이오제약(1.66%), 시멘트(1.30%), 철강(1.22%), 호텔관광(1.15%), 교통운수(0.96%), 석탄(0.70%), 주류(0.32%)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의 경기 부양책 제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3일(현지 시각)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단계'에 도달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신흥지수에 편입된 중국 본토기업 주식인 A주 비중을 오는 11월까지 5%에서 20%로 4배 높이기로 발표한 것도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중국 증시에 유입되는 투자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0.0092위안 올린 6.704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날보다 0.14%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