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측 금품요구 내부고발, 김소연 대전시의원 바른미래당 입당

2019-03-04 11:19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13 지방선거과정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1억원의 금품을 요구받은 사실을 고발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 시의원의 입당식을 열었다. 손학규 대표는 “집권 여당의 불법 선거 관행을 용감하게 내부고발 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우리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게 됐다”며 “우리 당에 용기 있고 능력 있는 청년 변호사 인재가 입당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시의원이 구태정치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저희는 박범계 게이트 사건을 결코 좌시하기 않겠다”고 했다.

김 시의원은 앞선 지난해 3월 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후 6‧13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올 1월 민주당으로부터 제명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 특별당비, 권리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시의원은 입당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를 외부에 밝혔고 무소속 시의원이 된 저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기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대전시의 각종 비리와 문제점에 대해 중앙과 공조해 해결하기로 했다”며 “대전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양해를 제일먼저 구하고 싶다”고 했다.

김 시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 청년 정치인으로서 청년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기득권과 구태정치게 과감히 의문을 던지고, 더러운 것과 손잡지 않는 바른 미래를 이끌어갈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