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 안 만나고 평양 직행…오늘 압록강 건널 듯

2019-03-04 10:54
중화권 미주 방송사 "김정은 열차 베이징 안 거쳐"
"4일 오전 톈진 지나 저녁 늦게 압록강 넘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 [사진=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최단 노선으로 평양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미주 방송사 신당인TV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일 베트남에서 출발한 김정은 전용열차가 중국 국경을 넘어 3일 후난성 창사와 후베이성 우한을 거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노이를 향했을 때와 같은 경로다. 이를 되짚어 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산해관을 지나 선양, 단둥을 통해 4일 저녁 늦게 압록강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허베이성 스좌좡, 톈진, 탕산, 산하이관 철로 주변을 지난 2일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통제한다.

한 소식통은 “아침 일찍 톈진 시내가 통제됐다가 갑자기 풀렸다”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둥의 경우 북한으로 가는 철로 주변에 있는 식당과 주요 호텔이 2~5일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들르지 않으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른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고, 중국도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준비로 분주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평양으로 직행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