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종료, 수억 달러 아끼고 北과 긴장 낮춰"

2019-03-04 06:44
트럼프, 재차 방위비 언급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비용을 아끼고 북한과의 긴장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훈련 중단 결정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며 “또한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란 이름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키리졸브는 '동맹'으로 명칭을 바꿔 기존의 절반 기간만 실시하고 독수리훈련도 명칭을 없애고 소규모로 연중 시행키로 했다.


 

[사진=트위터]



미국 의회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을 두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얻은 것도 없이 연합훈련을 양보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 종료는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지출을 거듭 거론하면서 향후 한국에 방위비 지출을 추가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군사훈련은)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