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도입...1년만에 산업기사 자격 가능

2019-02-28 15:10
폴리텍 원주캠퍼스 플랜트용접과, 760시간 교육 이수 후 응시 자격
용접산업기사 자격 취득률, 2016년 81.3%→2018년 95.7%

용접 실습 장면 [사진=폴리텍 제공]


한국폴리텍대학이 지난 2015년부터 도입해 시행 중인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가 취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폴리텍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지정된 기관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해당 기관에서 실시하는 내부평가와 산업현장 전문가의 외부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하면 취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산업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추거나, 기능사 자격 취득 후 1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정평가형 용접산업기사 교육기관인 폴리텍 원주캠퍼스의 플랜트용접과정 학생들은 7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응시 자격을 얻는다.

폴리텍 관계자는 “학위가 필요 없고, 평균 2년여의 교육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기 때문에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성과도 두드러진다.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통해 용접산업기사 자격 취득률은 2016년 81.3%에서 2017년 88.0%, 2018년 95.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평균 합격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김선관 산업설비학과장은 “과정평가형 자격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집중 평가하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 대비 실습재료가 6배 이상 쓰일 정도로 과제가 많다”며 “높은 자격취득률과 취업 성공의 비결은 실습 중심의 교육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석행 이사장은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고,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6년 연속 취업률 80% 달성’이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산업현장과 기술인재를 잇는 연결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