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방화범 검거, 아들 신변 비관해 술 마시고 범행
2019-02-28 09:13
부산 사하경찰서, 28일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변을 비관해 산에 두 차례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8일 방화 혐의로 김모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송학산 정각사 근처 숲속에 들어가 나뭇잎을 모아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임야 2ha를 태운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씨는 27일 오후 6시께 승학산 5분 능선 부근 쉼터 주변에서 같은 수법으로 불을 질러 임야 17㎡를 태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술냄새를 풍기고 담배를 피우는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를 압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 CCTV를 통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김씨의 양손에 탄화흔적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2시쯤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과 아들의 신변을 비관해 술을 마시고 산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전에 비슷한 범행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