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UAE 왕세제와 반도체·5G 논의
2019-02-26 17:49
모하메드 왕세제 삼성 화성사업장 찾아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6일 삼성전자의 경기 화성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오후 화성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5G(5세대)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또 삼성의 미래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차세대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삼성의 반도체 제조 공정 소개에 특히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장을 직접 안내한 이 부회장에게 "나와 우리 방문단에 대한 환대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기념 문구가 새겨진 12형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제와 이 부회장은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UAE 기업들과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UAE 측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교육부 장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 왕세제실 차관 등이 배석했다.
또 삼성 측에서는 윤부근 부회장과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 간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006년 방한 기간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정상 오찬에 SK그룹 최태원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함께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