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지금] 비건-김혁철, 의제협상 끝났나…접촉 없어

2019-02-25 17:03

 

25일(현지시각) 오후 북한 실무진이 묵고 있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의 모습. [하노이 특별취재팀]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양측 실무자들의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각) 오후까지도 북측 실무진이 묵고 있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북측 실무자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김혁철 대표의 전용 벤츠 차량은 숙소에 세워진 상태다. 

김혁철 대표의 미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전 10시께 미측 실무진의 숙소인 하노이 뒤파크르에서 나갔으나 공식적인 일정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날 협상을 마지막으로 북미 간 의제 조율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비건-김혁철 라인은 전날까지 나흘 내내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전날인 24일까지도 2시간 반에 걸쳐 협상에 나섰다. 

협상이 이어지는 내내 비건 대표를 비롯한 미국측 실무진들이 밝은 표정과 제스쳐를 보이면서 의제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은 미국 실무진 중 한 명인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이날 현지에서 사복 차림으로 뒤파크르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날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비건 대표는 실무협상 사흘째인 지난 23일 오후엔 취재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