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지금] 트럼프 '첫 일정지' 베트남 주석궁…김정은도 갈까
2019-02-27 15:39
김정은, 할아버지 따라 방문 가능성 점쳐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첫 일정으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주석궁에서 만났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주석궁을 방문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석궁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이 베트남에서 방문했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김일성 주석과 '베트남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전 주석은 생전 3차례 회담을 하면서 양국 우호 관계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베트남 일정 가운데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 행보를 재현할 수 있는 장소로 주석궁을 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동안 권력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역시 그럴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주석궁에서 쫑 주석을 만나 베트남 친선방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주석궁을 방문할 경우, 인근에 있는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와 생전 관저 등도 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