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3월중 미중 정상회담"

2019-02-25 08:29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 보여"
3월 1일 예정된 對중국 관세 인상 시한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 대화당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 증액 부과 시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과 서비스, 통화 등 많은 이슈를 포함한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낸 점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3월 1일을 기점으로 예정돼 있던 관세 인상 시한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를 통해 90일간의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관세 인상 계획을 연기했다.

그런 가운데 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을 며칠 앞두고 또 다시 관세 인상 시한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의 내용을 결론짓기 위해 마러라고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매우 좋은 주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어제(23일) 무역 관련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협상을 했다"며 "오늘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차관급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3차 고위급 협상을 22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이틀 연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