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일본 교과서의 실린 사연은? 이바라기 노리코 누구?

2019-02-24 11:39

[사진=MBC 방송 캡처]

일제 시절 대표적인 민족저항 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시가 일본 교과서에 실린 사연이 주목을 받는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윤동주의 시가 일본 교과서에 실리게 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90년 일본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그들이 배운 것은 윤동주의 '서시'였다.

윤동주는 식민지 시절 일본에 대한 저항과 독립에 대한 소망을 쓴 대표적인 민족저항 시인이다. 이런 그의 시가 일본 교과서에 실려 눈길을 끈다.

이는 일본 여류 작가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노력 덕분이다.

노리코는 열아홉살 때부터 제국주의에 대한 반발하며 어두운 역사와 전쟁의 비극에 대한 시를 썼다.

그는 자연스럽게 한국 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윤동주를 알게 됐다. 그는 윤동주의 사진을 보고 반했고 시를 읽으면서 더욱 빠져들었다.

그는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글로의 여행'이라는 수필을 썼다. 그 안에 담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한 편집자가 보고 교과서에 넣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표적 항일 민족시인인 윤동주의 시인인데다가 일본 경찰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논란이 있어 문제가 됐다.

노리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1990년 윤동주의 시를 담은 수필이 총 11페이지에 걸쳐 일본 교과서에 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