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동계체전 2관왕…노선영 언급했지만 묵묵부답

2019-02-22 15:19

전광판 기록 확인하는 김보름 [사진=연합뉴스]

김보름(25, 강원도청)이 동계체전 2관왕에 등극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난 '왕따 주행논란'으로 노선영(30,콜핑팀)과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보름은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500m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록은 2분5초52였다. 전날 열린 3000m에서도 김보름은 4분22초79를 기록해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보름은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3000m와 1500m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이날 별도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이번 체전 일정을 마쳤지만, 전날 경기 후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영이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 아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요구했다.

노선영은 김보름의 폭로에 "그런 일은 없었다"며 "지금 시점에서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말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