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제품 스퀴시 간독성 물질 방출…위해 제품 12개 공개
2019-02-21 14:22
밀크브레드(위드미)·펫 스퀴시 도시락(미미월드) 12세도 위험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스퀴시 전 제품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54㎍/㎥~1만6137㎍/㎥ 수준으로 방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노출 시 코‧인후‧눈‧피부의 자극과 함께 현기증‧수면장애‧시야흐림‧홍조‧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이다.
위해성평가 결과, 6개(50.0%) 제품의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다.
디메틸포름아미드 위해도 순에 따라 제조사(수입사) 분류한 결과 △밀크브레드(위드미) △펫 스퀴시 도시락(㈜미미월드) △수아베스퀴시 식빵(㈜기드온) △말랑말랑 오징징(앤트리/쓰임&끌림) △버거속냥이(미정아트) △석류스퀴시(필리)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밀크브레드(위드미) △펫 스퀴시 도시락(㈜미미월드)은 여러 개의 스퀴시에 노출될 경우 6세~12세의 어린이에게도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노출시나리오에 따른 노출농도를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무영향수준, Derived No-Effect Level)의 농도로 나눈 값을 ‘위해도 결정비’(Risk Characterisation Ratio)라고 하며, 산출 값이 1을 초과할 경우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최근 유럽연합(덴마크)은 어린이 완구인 스퀴시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돼 다수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어린이 완구의 재질·용도·연령에 따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냄새나 향기가 있는 스퀴시의 구매를 피하고, 특히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스퀴시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현재 스퀴시 등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없어 완구의 재질·용도·사용연령 등에 따른 안전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이 다수 있었기 때분이다. 어린이 완구는 최소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연월·사용자의 최소 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12개 전 제품에 KC마크는 표시되어 있었으나, 10개(83.3%)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