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공포 고조...피치, 英신용등급 강등 경고

2019-02-21 08:46
英 '부정적 관찰대상' 올려...1990년대 초 경기침체 재연 가능성 경고

[사진=EPA·연합뉴스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RWN·Rating Watch Negative)'에 올렸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조만간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영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재확인했지만, RWN으로 지목했다. 영국이 과도기에 대한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브렉시트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며, 파괴적인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와 무역 전망에 상당한 분열을 초래할 것으로 봤다.

피치는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면 6분기에 걸쳐 국내총생산(GDP)이 2% 쪼그라든 1990년대 초 수준에 맞먹는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다음달 29일이면 EU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EU를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