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독도 영유권 주장..."한국, 독도에서 불법 해양탐사"

2019-02-19 10:49
산케이 "韓해양조사선, '다케시마'에 불법 침입"
22일 다케시마의 날 앞두고 독도 영유권 주장

[사진=경상북도 제공]


일본 언론이 한국의 독도 해양 탐사선의 탐사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 비판하는 취지의 보도를 잇따라 내놨다. 사실상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19일 보도를 통해 "15일부터 한국 해양 조사선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영해에 계속 드나들고 있다는 외무성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15일은 독일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급 회담이 열린 날"이라며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해 목적 등을 묻고 있지만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한국 당국이 수년 전 독도 인근에서 일본 동의 없이 진흙 채취 등 해저 조사 활동을 했다"며 "서울대 등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얼음 형태의 천연 가스,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탐사 등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 보도의 전제는 사실상 '한국이 독도에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다케시마의 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불법 점거중인 한국이) 퇴거하지 않아 실효지배를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시마네 현은 조례를 통해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고 그 이듬해부터 연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인 2013년부터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6년 연속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