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 “화웨이 리스크 관리 가능”...미국발 화웨이 보이콧 균열?

2019-02-19 08:33
영국 정부, 화웨이 5G 장비 퇴출에 소극적 태도 보일수도...미국은 여전히 강경

중국 국기 위로 보이는 중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의 3D(3차원) 이미지.[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견제를 두고 입장이 갈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 5G 장비에 대한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리스크도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가디언은 NCSC의 결론대로라면 영국 정부가 다른 국가보다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일단 금지부터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화웨이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면 주요 정보들이 중국 당국으로 전송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인사들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뮌헨안보회의에서 통신업체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중국 법률을 문제 삼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최근 헝가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협력관계가 까다로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