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뭐 타고 하노이 갈까?…전용기·中비행기·특별열차 '가능성'

2019-02-18 18:13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이내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이동수단을 타고 베트남에 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직접 하노이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2760여㎞다. 이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까지의 거리인 47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안전성 등의 이유로 타지 않았으나, 참매 1호는 당시 북한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이상 없이 왕복 운항을 해내며 장거리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번에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 방문까지 할 경우 '정상 국가'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에 임차하기보다는 전용기 편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빌려서 타고 가는 방법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 때에도 중국 전용기를 이용한 바 있다.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안전을 제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거리 운항 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지도부 항공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역대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애용해온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 4차 방중 당시 탔던 북한 특별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등 지역을 거쳐 하노이에 도착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의전을 총괄하는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전 답사에서 하노이 북부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점도 이런 예측에 힘을 싣는다. 

열차로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갈 경우, 랑선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하노이로 이동하는 게 최단 코스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가는데 사흘 가까이 걸리는 데다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