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무역협상 잘 진행"....휴전 연장 가능성 시사

2019-02-16 08:48
"합의시 관세 인상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90일 휴전' 마감 시한(3월 1일)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합의에 근접하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한 연장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휴전 시한을 애당초 예정된 3월 1일에서 60일 더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에 근접하거나 지금의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된다면 추가 협상 기간에는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3월 1일로 다가온 휴전 마감 시한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협상 기간에는 관세 없이 휴전을 연장,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실무급 협상에 이어 14~15일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굉장히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무역 합의에 더 가까이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에 매우 심하게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은 그것(합의)을 원한다"며 "솔직히 우리가 합의할 수 있다면 그것(관세)을 없애는 것은 (중국으로선) 영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끝내야만(협상을 완료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것(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종 합의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존경하는 시진핑 주석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실무 협상보다 더 친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