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행 60대, 한달만에 야산에서 실신 상태로 발견된 이유는

2019-02-15 19:37

[사진=연합뉴스]


아내를 둔기로 때리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을 피해 도주행각을 벌이다 실신 상대로 발견됐다.

15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수배된 A(63)씨가 이날 오후 고흥군 한 마을 야산에서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고흥군 한 주택에서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인 아내(49)에게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집 안에 있던 아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1t 트럭을 몰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나로도 인근에 있는 A씨를 쫓았다.

경찰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A씨는 자신의 트럭을 벼랑 아래로 돌진했고, 트럭은 15m 아래로 추락해 나무에 걸렸다.

이후 A씨는 차에서 빠져나와 산으로 가서 한 달간 나무껍질 등을 먹으며 도망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의 도주는 주민의 신고로 끝이 났다. 한 주민은 산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A씨는 순천지역 대형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