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발판’ 강성훈 “악천후? 이 정도 날씨쯤이야”
2019-02-15 16:17
제네시스오픈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비 때문에 14개 홀 마쳐
강성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성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강성훈은 이날 악천후로 1라운드를 끝까지 마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가운데 6개 홀을 남긴 조던 스피스(미국)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PGA 투어에서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2017년 4월 셸 휴스턴오픈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 비록 144명 가운데 절반인 72명이 1라운드를 출발하지도 못했지만, 악천후를 딛고 빼어난 성적을 내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경기를 마친 강성훈은 “오늘 샷 실수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경기가 잘 풀렸다”며 “11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 12, 13번 홀처럼 중요한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오늘 키포인트가 됐다”고 만족했다.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감한 강성훈은 “내일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은 일단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잘 끝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