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포스코켐텍 대 장쑤, 한·중 리그 우승팀 '명승부 예고'
2019-02-15 13:45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포스코켐텍과 2018 화웨이배 중국위기(圍棋) 갑조리그 우승팀 장쑤 화태증권이 오는 16일과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에는 우승팀답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2019년 한·중 바둑대결의 개막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결은 출전 선수 면모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각 팀의 주장이자 팀에서 유일하게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최철한(응씨배) 9단과 미위팅(몽백합배) 9단의 대결구도가 먼저 눈에 뛴다. 최철한 9단은 미위팅 9단과 5승6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철한 9단은 그동안 중국기사를 상대로 169승 126패의 전적을 거두며 중국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최9단이 이번 대회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자오천위 7단, 황원쑹 6단과는 첫 만남이며 퉁멍청 6단에게는 2승을, 위즈잉 6단에게는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미위팅 9단 역시 한국기사를 상대로 36승 17패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인다. 미9단은 나현 9단과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사들과는 아직 전적이 없다. 전(前) 세계대회 챔피언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키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포스코켐텍을 우승으로 이끈 ‘2018 KB리그 MVP’ 변상일 9단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의 ‘홍일점’ 위즈잉 6단과 퓨처스리거 김현찬 5단의 깜짝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중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위즈잉 6단은 지난해 중국리그 마지막 26라운드 주장전에 한번 출전해 1패를 기록했으며 중국여자 갑조리그에서 장쑤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던 위즈잉 6단은 언제든지 승점을 올릴 수 있는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는다.
군 입대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포스코켐텍 4지명 이원영 8단의 공백을 퓨처스리거 김현찬 5단이 어떻게 메울지도 이번 대회에서 지켜봐야할 키포인트.
5대 5로 대결하는 KB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결은 16일 1차전, 17일 2차전에서 각각 다섯 판씩, 총 열 판을 대국해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린다. 만약 5-5 동률이 나오면 2차전 1국 주장전 승리 팀이 이긴다.
2차전이 벌어지는 17일 오후 1시부터는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공개해설’이 열린다. 바둑팬 5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공개해설, 대국자 인터뷰, 승자 맞히기 퀴즈, 다양한 이벤트 및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다.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중국위기협회가 협력하며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의 대국 방식은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으로 진행된다.
장고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대국은 각자 10분(초읽기 40초 5회)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1월 열린 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이 2017 중국갑조리그 우승팀 중신 베이징에 종합전적 5-3으로 승리하며 왕중왕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