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2019-02-13 16:34

두산그룹 CI. [사진 제공=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은 2018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159억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 4.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013년 이후 4년 만인 2017년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날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7억원으로 9.7% 늘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각각 8481억원, 45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각각 중국과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주)두산은 당기순이익에선 3405억원의 손실을 냈다. 

핵심 계열사들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악화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두산건설이 악영향을 미쳤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5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연료전지 및 전기차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등을 집중 공략해 2019년 영업이익 1조4716억원, 매출액 20조15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주)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이 더해질 경우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