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생산적 만남" 기대
2019-02-13 15:08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낙관론 확산
美 강경파들, '협상 지렛대 약해질라' 우려도
美 강경파들, '협상 지렛대 약해질라' 우려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생산적”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13일 베이징 숙소를 나서면서, 이번 방문에서 무엇을 바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산적 만남”을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이와 관련해 부연을 하지는 않았다.
하루 전인 12일 므누신 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오는 14~15일로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협상을 이틀이나 앞두고 도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이번 협상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미루고 시 주석과 만나 합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전이 연장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던 관세 인상 조치도 미뤄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견상 좋아 보이는 게 아닌,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무역협상에서는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또 다시 회장담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미국 내 대중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이런 시장의 반응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시장의 압력 때문에 미국의 협상 지렛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WSJ은 시장이 양측의 화해무드를 반기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구조적 경제개혁을 두고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부분적인 합의에 그칠 경우 대중 강경파로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양측은 합의를 위한 틀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