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즈 던진 여성, 비난 여론에 돌연 사과문자 "페북 무서운 줄 모르냐"→"서로 좋은 관계 아니였냐"

2019-02-13 00:02

[사진=강릉 애견샵 제공]

분양받은 몰티즈가 배설물을 먹는다고 환불을 요구하다가 집어 던져 죽게 만든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강릉경찰서는 전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몰티즈를 분양받은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 9일 몰티즈가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3개월 된 강아지를 가게 주인 오모씨 가슴에 던졌다.

몰티즈는 오모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다. 구토 증상을 보이다 결국 이튿날 새벽 2시 30분께 죽었다. 사망 원인은 뇌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몰티즈를 가게 주인 가슴팍으로 던졌고, 반사적으로 강아지를 받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는 사건 초기에만 해도 가게 주인 오모씨에게 "사장님이 죽여놓고 왜 내 책임을 묻냐. 페북 무서운 줄 모르냐" 등의 협박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조용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을 땐 좋았던 관계 아니였습니까. 제가 말실수 한 거,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처 부탁드립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한편, 경찰은 주인 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경위를 확인했으며 이른 시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