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용산구, 일제강점기 '조선의 눈물' 선보여
2019-02-12 09:59
내달 17일까지 용산공예관 4층 다목적실
행사 장소는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 4층 다목적실이다. 조선시대 말기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황해도 해주지방 일대 민간의 가마에서 제작된 청화백자와 석간주(산화철을 많이 함유하여 빛이 붉은 흙) 도자기 100여점을 모았다.
과거 일제는 우리 도자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조선왕조 공식 자기제작소였던 분원을 강제로 해체한 바 있다. 이때 분원 자기를 모방한 도자기들이 지방 여러 곳에서 제작됐는데, 해주도자도 그 중 하나였다. 주로 부유층이 선호하던 생활용기다.
한편 용산공예관은 구가 전통문화 계승 및 일자리창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시설이다. 민간기업(파리크라상)과 협업해 옛 용산여성문화회관 자리에 지어졌다.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2800㎡ 규모다.
공예관은 질 좋은 공예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자수, 한지, 칠보, 민화 등 전통공예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지난 1년간 4만명 가까운 이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성장현 구청장은 "대륙철도 관문도시인 용산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벌인다"며 "작년 개최한 '서북지역 여인 장신구 특별전'에 이어 올해 해주도자기전, 서도소리 공연 등 북한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공연을 주기적으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