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홍보문 논란' 전문가 "노이즈마케팅 효과로 사람 더 많이 몰린다"

2019-02-12 00:01
이문호 버닝썬 대표의 홍보문 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이문호 버닝썬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폭행·마약·성폭행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 대형 클럽 버닝썬이 홍보문 논란에 휩싸였다.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심하고 와도 된다”는 요지의 홍보문을 올려 질타를 받았다.

이 대표의 홍보문 공개 시점이 그가 인터넷에 퍼진 성관계 동영상이 버닝썬에서 찍은 것이 맞다고 밝힌 직후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클럽 홍보에 나선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또 이 대표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내 버닝썬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홍보문 논란이 오히려 (버닝썬) 영업에는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사람들이 더 많이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버닝썬 대표가 성폭행) 영상 속 VIP룸이라는 곳이 본인 영업장이라는 것을 이미 시인한 상태다. 사실은 방조했다고 볼 수도 있다”며 “대표라는 사람이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클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마든지 와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버닝썬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가게 문을 닫든가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가 공개한 버닝썬 홍보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것으로 현재는 볼 수 없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 동안에만 노출되고 그 이후에는 삭제되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