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차 부사장, 노조에 “통상임금 논란 멈춰달라”

2019-02-11 17:35
11일 담화문 통해 호소 "투자위한 적정규모 영업이익 필수"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 부사장[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이 노조를 향해 “통상임금 논란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최 부사장은 11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1월말 통상임금 특별위원회에서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회사안을 제시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추가 임금 인상을 감수한 만큼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노조에 요청했다.

기아차는 2017년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1심 재판부는 기아차 노조 소속 2만74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통상임금 특별위 본회의에서 △상여금 600%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안 △상여금 75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며 600%를 매달 나눠 지급하는 안 등 통상임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의지를 담은 회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이 이같은 호소에는 기아차의 저조한 영업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1조15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전지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급격히 덮치는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적정 규모의 영업이익은 필수”라며 “철저한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