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일왕 위안부 사죄해야" 발언 파장…日외무상 "말 조심해야"
2019-02-11 14:24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바른 인식에서 발언하라"
일본 외무상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신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며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1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깨끗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서 "군의 관여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명기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법적인 사죄다. 국가간에서 사죄를 하거나 받은 일은 있으나, 문제는 피해자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총리관저에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의 발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돼왔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질렀던 악행와 만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한일관계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다.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일간 연대를 강조하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 항상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한 개의 큰 바위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베트남은 공산당 1당 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문호를 열어 지금 정도의 경제 발전을 해왔다"며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보는 것은 우리들도 바라던 것이다"고 말했다.
11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깨끗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서 "군의 관여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명기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법적인 사죄다. 국가간에서 사죄를 하거나 받은 일은 있으나, 문제는 피해자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총리관저에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의 발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돼왔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질렀던 악행와 만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한일관계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다.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일간 연대를 강조하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 항상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한 개의 큰 바위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베트남은 공산당 1당 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문호를 열어 지금 정도의 경제 발전을 해왔다"며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보는 것은 우리들도 바라던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