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5·18 망언 깊은 분노…공청회 아닌 모독회"
2019-02-11 11:08
민주당, "5·18 망언"이라며 한국당 강하게 비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모독'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 5·18 공청회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 망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5·18 진상규명공청회가 아니라 5·18 모독회였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방미 중인 이 대표의 발언을 대독했다.
이 대표는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 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어려운 망언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5·18의 역사적 사실과 숭고한 희생을 모독함을 묵과 못한다"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30년 전에 국회 광주진상조사특별위와 청문회 통해 역사적 사실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1997년부터는 5·18을 법정기념일로 정해서 그 정신을 기려왔다는 것도 잘 알 것"이라며 "그동안 5.18을 모독해온 지만원씨를 국회의 공식행사장에 불러 이미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허위사실로 판결난 발언들을 유포하도록 공청회의 발표자로 세우고 자한당 국회의원들이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서 자한당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앞에 사과하고 출당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