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예상보다 성장 둔화…경제폭풍에 대비하라"
2019-02-11 06:33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글로벌 경제둔화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리의 예상보다 경제가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2020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내렸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무역긴장, 금융긴축, 영국의 EU이탈(브렉시트), 중국경제 둔화를 꼽았다. 그는 이를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4가지 구름'이라고 지칭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 기업, 가계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율 상승 등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구름이 너무 많을 때는 한 차례의 번개에도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