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보유 시총 비중 2년 8개월 만에 최대…증시 영향력 커져
2019-02-10 11:24
주식형펀드 설정액, 2016년 74조→2018년 85조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은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중 4.80%로 집계됐다. 시총 비중 4.93%를 기록한 2016년 6월 말 이후 최대치다.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총 비중은 '펀드 붐'이 일었던 2009년 3월 9.67%까지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떨어졌다. 2017년 5월에는 3.90%까지 내려갔다.
2017년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벗어나 강세장을 나타내자 간접 투자자금이 일부 펀드로 유입됐고, 지난해에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펀드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16년 말 74조원에서 2017년 78조원, 지난해 말 85조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펀드의 자금 유출입도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