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넷플릭스 시대...스마트폰으로 보기 답답하다면?”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 써보니
2019-02-10 12:36
[사용기] 스마트폰으로 보는 동영상, TV의 큰 화면으로 ‘확장’
TV를 스피커로 활용...액자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TV를 스피커로 활용...액자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 3세대가 지난달 22일 한국에 상륙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으로 보는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의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다. 크롬캐스트 1세대는 2013년 7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5500만대가 판매됐다. 한국에 처음 출시된 시기는 2014년 5월이다.
크롬캐스트는 크롬캐스트 본체와 USB 전원 케이블, 전원 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본체는 일반 성인 손바닥의 3분의 1 크기로 매우 작다. TV HDMI에 연결하면 된다. 온라인 스트리밍 기기인 만큼 와이파이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된 곳에서만 쓸 수 있다. 제어는 구글의 모바일 앱 ‘구글 홈’으로 할 수 있다. 앱 실행 후 안내에 따라 크롬캐스트를 설정하기까지 5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구글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 이후 소비되는 콘텐츠의 종류가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급변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으로만 보던 이들의 서비스를 TV라는 큰 화면으로 옮긴다. 시청 환경의 개선이다. 스마트폰은 리모콘이다.
지니뮤직과 멜론 등 음원 플랫폼 이용자라면 크롬캐스트와 연동해 TV를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를 통한 음악 감상의 한계를 TV의 풍부한 스피커가 대신하는 것이다. 거실이나 방 안에 블루투스 스피커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까지 대체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스트리밍을 하지 않을 때는 TV는 디지털 액자가 된다. 구글 포토의 라이브 앨범 기능을 통해서다.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TV에 형형색색 자연을 담은 이미지를 롤링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전원이 꺼진 검은 화면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사람, TV보다 모바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한 이들에겐 활용도가 낮을 수 있다. 유튜브는 영상마다 화질이 제각각이라, TV로 보면 화질이 깨지는 경우가 더 많다. 시청 만족도 측면에서 모바일이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 IPTV는 이미 플랫폼 자체에서 넷플릭스가 탑재돼 있다. 크롬캐스트보다 콘텐츠 전송 속도도 빠르다. 이들에게 크롬캐스트는 덜 매력적이다.
한편 크롬캐스트는 화이트와 차콜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4900원이다. 옥션과 쿠팡,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