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한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 첫 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축구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더비 매치를 의미한다. 서로 앙숙인 지역감정이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에 그대로 투영돼 더비 매치가 열리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국왕컵에서 맞붙은 건 2013~2014시즌 결승전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4년간 바르셀로나가 정상을 놓치지 않으며 최다 우승팀(30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날 열린 국왕컵은 ‘세기의 라이벌’이 빠져 예년에 비해 관심은 덜했다. 바르셀로나는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가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교체 투입됐고,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라이벌전은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1골을 넣고 비겨 호날두가 떠난 지난해 10월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서 열린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1-5로 대패하는 굴욕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6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카림 벤제마가 다시 바스케스에게 연결해 포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말콤의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말콤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필리피 코치뉴를 빼고 허벅지 부상 여파가 있는 메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메시의 교체 투입에도 역전까지 이루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2차전은 오는 28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경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