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택한 기관 반대표 '껑충'
2019-02-07 18:07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원칙)를 채택한 다음 주주총회에서 더 많은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자 105곳 가운데 6곳이 2018년 정기 주총 시즌 이전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6곳이 같은 해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은 평균 10.55%에 달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 전인 2017년 5.90%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을 보면 주요 기관투자자 105곳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평균 1.91%에 그쳤다. 105곳 가운데 약 62%에 해당하는 65곳은 어떤 안건에도 반대하지 않았다.
거수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이를 해소하려고 2016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기관투자자는 총 79곳에 달한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2018년 10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부터 스튜어드십코드 영향력이 부쩍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