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정책 대표 “주한미군 철수 논의대상 아니다”

2019-02-01 10:04
"트럼프, 종전 준비…北 침공의사 없고 정권전복 안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북·미 협상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미국은 북한 침공 의사가 없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엘토에 있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연 중 주한미국 철수 가능성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런 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 관여하지도 않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실무 협상 책임자인 비건 특별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상응 조치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뛰어넘어야 할 시간이 왔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런 갈등은 계속될 이유가 없다고도 전했다.

또, 그는 “우리가 핵무기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한다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