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성사되면 2.5조원 추가 지원
2019-02-01 00:10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 목적 아닌 ‘조선산업 정상화’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최대 2조 5000억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3자배정 유상증자로 대우조선에 1조50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필요시 1조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거래조건으로 △통합조선법인 출범 △통합조선법인에 대우조선 보유주식 5973만주 현물 출자 △산은 앞 신주발행 △대우조선 앞 유동성지원 등을 내건 상태다. 산은은 동일한 조건으로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사를 확인할 예정인 만큼, 삼성 측이 의욕 있게 나선다면 지원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에 유상증자를 하기 때문에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현대중공업의 현금 동원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이번 M&A는 구주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대우조선의 기업 가치와 고용이 안정되면 주가도 상승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민 혈세를 더 많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M&A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고 인력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라며 "추가 구조조정이 발생한다면 장기적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이사회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제대로 된 구조개편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과잉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조선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선박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도 개선돼 조선사들의 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