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매각 돌입… 현대重과 조건부 M&A MOU 체결
2019-02-01 00:10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는 기존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에서 빅2로 재편된다.
산업은행은 3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의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대우조선에 대한 유상증자가 결합된 복잡한 거래 구조"라며 "공개매각 절차로 거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조선통합법인을 출범해 산은이 보유중인 대우조선 지분을 통합법인에 현물출자한 뒤 산은이 통합법인의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통합법인이 대우조선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인수 부담을 줄이고, 대우조선에 자금을 지원해 경영개선을 돕는 형태다.
이 회장은 "매각이 성공리에 완결되면 대우조선 최대주주 지위는 민간으로 이전된다"면서 "하지만 산은은 주채권자로서 대우조선 정상화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