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로 약달러 전망"

2019-01-31 08:3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고 향후 금리 조정에 '인내심'을 발휘할 뜻을 밝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예상보다 더 '비둘기적'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31일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FOMC에 시장은 약달러와 위험선호로 반응하며 원·달러 환율도 1110원 부근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날 환율은 1109~1116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연준은 향후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뜻을 새롭게 밝혔다. 이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메시지가 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명문에서도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전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바뀐 통화정책에 시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라면서도 "위안화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6.7위안에 대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