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살해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후 ’검거’…자해로 결국 사망

2019-01-30 00:00
도주 후 버린 차량에서 흉기·혈흔 나와
공개수배 전환 직후 부여서 검거…10곳 이상 자해해 숨져

[사진=화성동탄경찰서 제공]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용의자를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한지 수시간 만에 검거했다. 용의자는 검거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해 사망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 곽상민씨(42)를 공개수배한 지난 29일 오후 8시 30분쯤 충남 부여에서 곽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택시기사 제보를 받고 출동해 부여 사비문 인근 택시에 탄 곽씨를 붙잡았다.

곽씨는 검거되는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흉기로 자신의 가슴과 복부 등 10여곳 이상을 찔러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곽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동탄에 있는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인들 진술을 바탕으로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곽씨와 A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원 지역에서 도주 중인 곽씨의 투싼 차량을 발견했다. 용인 함박산 인근 차도에서 다시 발견된 곽씨 차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피해자 혈흔이 나왔다.